"사랑 찾아 절로 가요"…'백양사'서 역대 최다 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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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1박 2일간 백양사서 진행한
솔로 남녀 템플 스테이 '나는 절로'
12쌍 中 7쌍 커플 탄생…"역대급"
솔로 남녀 템플 스테이 '나는 절로'
12쌍 中 7쌍 커플 탄생…"역대급"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커플 매칭 템플 스테이 '나는 절로, 백양사'에서 참가자 과반이 커플로 맺어졌다.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전날부터 1박2일 간 전남 장성군의 고찰 백양사에서 실시했다. 30대 남녀로 구성된 참가자 12쌍 중 7쌍이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신청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진행한 '나는 절로, 낙산사'의 1501명 지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남성 472명, 여성 475명 합쳐 947명이 행사에 지원했으며, 재단 측이 자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
전날 새벽 서울 조계사에 모인 참가자들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행사가 열리는 지역인 장성이 '홍길동의 고장'이란 점에서 남성은 O길동, 여성은 O길순으로 별명이 정해졌다. 백양사로 가는 버스 안에선 남녀가 각각 제비뽑기를 통해 정해진 좌석에 앉아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백양사에 도착해 법복으로 갈아입은 참가자들은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1:1 로테이션 차담 시간을 가졌다. 이후 사찰 음식의 대가로 꼽히는 정관 스님의 '사찰 음식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관 스님의 설명에 따라 사찰음식을 함께 배우고 조리했다.
정관 스님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렇게 모인 것 자체가 인연"이라며 "음식을 할 때는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선 12쌍 중 총 7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마지막 날 오전 매칭된 커플 이름이 호명되자, 참가자들과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전체 행사의 진행을 맡은 최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팀장은 "나는 절로 역사상 역대급 성사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매칭된 커플들에게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의미의 '현커(현실커플) 기원 금일봉'을 전달했다.
좋은 인연을 찾는 데 성공한 30대 남성 참가자 한모 씨는 "어떻게든 인연을 맺게 해주려는 주최 측 노력에 너무 감사하다"며 "이제 서울 올라가서 오늘 맺어진 좋은 분과 어떻게 하면 좋을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다음 달 14∼15일 충남 공주시 소재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올해 '나는 절로'에 참가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총동창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장성=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전날부터 1박2일 간 전남 장성군의 고찰 백양사에서 실시했다. 30대 남녀로 구성된 참가자 12쌍 중 7쌍이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신청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진행한 '나는 절로, 낙산사'의 1501명 지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남성 472명, 여성 475명 합쳐 947명이 행사에 지원했으며, 재단 측이 자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
전날 새벽 서울 조계사에 모인 참가자들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행사가 열리는 지역인 장성이 '홍길동의 고장'이란 점에서 남성은 O길동, 여성은 O길순으로 별명이 정해졌다. 백양사로 가는 버스 안에선 남녀가 각각 제비뽑기를 통해 정해진 좌석에 앉아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백양사에 도착해 법복으로 갈아입은 참가자들은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1:1 로테이션 차담 시간을 가졌다. 이후 사찰 음식의 대가로 꼽히는 정관 스님의 '사찰 음식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관 스님의 설명에 따라 사찰음식을 함께 배우고 조리했다.
정관 스님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렇게 모인 것 자체가 인연"이라며 "음식을 할 때는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선 12쌍 중 총 7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마지막 날 오전 매칭된 커플 이름이 호명되자, 참가자들과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전체 행사의 진행을 맡은 최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팀장은 "나는 절로 역사상 역대급 성사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매칭된 커플들에게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의미의 '현커(현실커플) 기원 금일봉'을 전달했다.
좋은 인연을 찾는 데 성공한 30대 남성 참가자 한모 씨는 "어떻게든 인연을 맺게 해주려는 주최 측 노력에 너무 감사하다"며 "이제 서울 올라가서 오늘 맺어진 좋은 분과 어떻게 하면 좋을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다음 달 14∼15일 충남 공주시 소재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올해 '나는 절로'에 참가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총동창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장성=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