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4~8일)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이 예정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만큼 월가는 대선 이후 요동칠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월가가 바라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대선에서 확실한 승자가 나오고 의회 권력이 양당으로 분산되는 것이다. 대선 결과 불복 소송의 가능성을 줄이고, 당선인의 급진적인 정책에 의회가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월 22만3000개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11만 개를 한참 밑돌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의 타격과 보잉의 파업 여파로 나온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 다음날부터 이틀간 예정된 11월 FOMC에서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점쳐진다.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도 2.8%(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뉴욕증시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S&P500지수를 구성한 종목 중 100여 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350개 S&P500지수 기업은 75% 확률로 긍정적인 실적을 보고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