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평균 160억원을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신규 지출을 진행한 사회공헌 분야는 ‘환경’이 가장 많았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219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4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응답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60억7000만원으로 전년(153억1000만원) 대비 5% 늘었다. 이는 한경협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최고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응답 기업의 평균 이익이 2022년 7767억원에서 지난해 4847억원으로 37.6% 급감했는데도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이들 중 9.1%(20개사)는 세전이익 기준으로 적자를 냈는데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