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보랭재 전문회사 동성화인텍이 4109억원 규모의 초저온 보랭재를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삼호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의 7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조선업 슈퍼사이클 타고…동성화인텍 수주 '잭팟'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 공급되는 초저온 보랭재는 극초대형에탄운반선(ULEC)과 LNG 운반선에 들어간다. 에탄올과 LNG를 운반하려면 탱크 안에서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보랭재가 쓰인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처음으로 동성화인텍의 ULEC용 보랭재 제품을 쓰게 됐다. 동성화인텍은 HD현대중공업 납품을 계기로 주력인 LNG 운반선용 보랭재뿐 아니라 ULEC용 보랭재 매출도 높인다는 계획을 짰다. 국내 최대 업체를 뚫은 만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면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조선업 슈퍼 사이클’이 온 데다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도 커진 만큼 보랭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은 이미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영업이익 373억원에 이어 올해는 25.9% 늘어난 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ULEC용 초저온 보랭재 수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신규 선종의 추가 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