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의 여왕 "때가 왔다"...'눈꽃 연금' 30년째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를 '크리스마스의 여왕'으로 만들어 준 히트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올해로 발매 30주년을 맞는다.

캐리는 크리스마스에 앞서 오는 6일부터 순회공연에 나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리는 11월의 첫날인 지난 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금이야!!!"(It's Time!!!)라고 올리고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21일 일정의 순회공연에서는 1994년 캐리가 발표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등 주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들이 공연될 예정이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매년 성탄 시즌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울려퍼지는 곡 중의 하나로 국내 온라인에서는 '눈꽃 연금송'이라는 칭호를 얻었을 정도다.

지난 2019년에는 발매된 지 25년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 순위 '핫100'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노래는 발매 당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뜻밖에 당시에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 노래가 담긴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의 판매량은 1천800만 장에 달한다.

이 노래는 핫100 차트에서 65주간 머물렀는데, 이는 R&B나 록 등 모든 장르를 통틀어 최장기간 싱글 차트에 머문 기록이다.

2003년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크리스마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삽입돼 1990년대 이후 세대에게도 익숙해졌다. 다른 아티스트에 의해 리메이크된 횟수만도 400회를 넘는다.

이 곡은 브라질 출신 작곡가인 월터 아파나시에프가 만들었지만, 작사는 캐리가 직접 했다.

캐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당신만 있으면 된다'는 내용의 가사가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캐리는 30년 전에 발표한 이 노래가 여전히 인기를 끄는 데 대해 "7월부터 내 노래를 듣는다는 팬도 있는데 너무나 감사할 뿐"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성탄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캐리는 지난 2022년 '크리스마스의 여왕'이라는 호칭에 상표권 등록을 추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