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사진=뉴스1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행 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급증한 가운데 이번 정책 시행으로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9개국의 일반여권 고시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대상 국가는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이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업계는 이번 조치로 중국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이번 정책을 적극적으로 환영 한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엔데믹 이후 아직 100% 회복되지 않은 중국여행 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비자는 저렴한 단수(일회용) 단체비자도 6만원의 발급 비용이 발생한다. 기간은 일주일가량 소요돼 중국여행 활성화에 걸림돌이 됐다. 여행 수요를 위축시켰던 비자가 면제되면서 업계는 수요 확대를 예상해 중국 인기 여행지 상품 강화,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여행 수요는 빠르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자 면제에 따라 중국여행에 무관심했던 20~40세대의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