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시나리오별 당선 결과…경합주서 '승부 vs 성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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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선거인단 확보에 따라 시나리오 달라져
트럼프든 해리스든 270명 확보로 겨우 당선될 수도
경합주에서 우세하면 해리스는 바이든 승리, 트럼프는 2016년 승리 재현
트럼프든 해리스든 270명 확보로 겨우 당선될 수도
경합주에서 우세하면 해리스는 바이든 승리, 트럼프는 2016년 승리 재현
미국 대선이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역전을 거듭하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합 주로 분류되는 러스트벨트와 선벨트에서 선거인단을 누가 얼마만큼 확보하는지 시나리오 별 분석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성별 대결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우세 주에서도 반전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승부가 갈리는 것은 93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경합 주다.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19명)를 비롯해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위스콘신(10명) 등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해리스가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승리해 44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면 270명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현재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 3개 주의 지지율에서 소폭 우세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뿐 아니라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도 앞서면 303명의 선거인단을 통해 2020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승리를 재현할 수 있다.
트럼프가 270명을 확보하는 시나리오에선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5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경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지지율이 우세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동률이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펜실베이니아의 교외 지역에서 승기를 잡으면 전체 선거인단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더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승리 상황을 다시 맞을 수도 있다. 트럼프는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은 전국 평균보다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가 더 많다. 이럴 경우 경합 주 가운데 네바다를 뺀 나머지 주에서 8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2016년처럼 306명의 표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가운데 성별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여성은 57%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41%를 16%포인트 앞섰다. 반면 남성 가운데 5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40%보다 18%포인트 우세했다.
최근 공화당 강세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깜짝 역전한 것도 여성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경합 주 선거인단 93명 확보 전
미국 각 주의 선거인단은 총 538명으로 구성되며, 대선 후보가 과반수인 270표 이상을 득표하면 백악관에 입성한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9의 선거인단을 각각의 우세 주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봤다. 해리스 부통령의 226명은 △캘리포니아(55명) △뉴욕(29명) △일리노이(19명) △워싱턴(12명) △매사추세츠(11명) 등을 포함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219명엔 △텍사스(40명) △플로리다(30명) △오하이오(17명) △테네시(11명) △인디애나(11명) 등이 해당한다.승부가 갈리는 것은 93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경합 주다.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19명)를 비롯해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위스콘신(10명) 등이다.
접전부터 압승까지 시나리오 다양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는 만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해리스 부통령 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명 확보에 그치는 것이다.워싱턴 포스트는 해리스가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승리해 44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면 270명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현재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 3개 주의 지지율에서 소폭 우세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뿐 아니라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도 앞서면 303명의 선거인단을 통해 2020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승리를 재현할 수 있다.
트럼프가 270명을 확보하는 시나리오에선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5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경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지지율이 우세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동률이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펜실베이니아의 교외 지역에서 승기를 잡으면 전체 선거인단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더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승리 상황을 다시 맞을 수도 있다. 트럼프는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은 전국 평균보다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가 더 많다. 이럴 경우 경합 주 가운데 네바다를 뺀 나머지 주에서 8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2016년처럼 306명의 표를 얻을 수 있다.
성별 대결로 반전 생길 수도
다만 일부 주에선 성별 대결이 부각될 경우 우세 주의 개념이 희미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NBC 방송이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각각 49%의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3.1%다.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가운데 성별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여성은 57%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41%를 16%포인트 앞섰다. 반면 남성 가운데 5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40%보다 18%포인트 우세했다.
최근 공화당 강세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깜짝 역전한 것도 여성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