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 반도체·장기채 3배 레버리지 ETF 담은 초고수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업종과 미국 국채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했다.

4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SOXL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 3배를 추종한다.

그 뒤를 코인베이스 글로벌, 미국 장기채 수익률의 3배를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3배 ETF'(TMF),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세 배 추종하는 TQQQ, 미국 대표 배당 ETF SCHD 등이 뒤를 이었다.
[마켓PRO] 美 반도체·장기채 3배 레버리지 ETF 담은 초고수들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조정을 겪자 SOXL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1% 떨어진 뒤 이날 1%가량 상승 마감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초고수들은 TMF도 주목했다. 최근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TMF 가격은 약세를 보이면서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국채 수익률과 국채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말 배당주 투자 시즌이 다가오자 SCHD에도 순매수가 몰렸다. SCHD는 재무제표가 우수하고 배당을 하는 100여개의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배당수익률 및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하기 때문에 투자하는 업종들이 다변화됐다는 점도 장점이다. 배당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켓PRO] 美 반도체·장기채 3배 레버리지 ETF 담은 초고수들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세계에서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나타났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닷컴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 올렸다. 이외에도 브로드컴, 마블 테크놀로지 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