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에서 주식 비중 최대로 늘리는 투자법 [수지맞는 재테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채권 혼합형 가운데
주식비중 높은 상품 주목할 만
주식 비중 높은 TDF도
퇴직연금에서 100% 투자 가능
주식비중 높은 상품 주목할 만
주식 비중 높은 TDF도
퇴직연금에서 100% 투자 가능
삐빅. '위험자산 매수한도를 초과하셨습니다'. 퇴직연금을 운용하다보면 이런 상황 한번씩은 겪으셨을 것 같아요. 퇴직연금은 법적으로 전체 자산의 70%까지만 위험자산을 담을 수 있죠. 그런데 틈새를 파고들면 주식에 70% 넘게도 투자할 수도 있어요. 오늘은 연금 안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최대로 늘리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위험자산 70% 규정이 적용되는 계좌는?
먼저 위험자산 70% 규정이 있는 계좌가 뭔지부터 살펴볼게요. 퇴직연금 계좌가 해당됩니다. 회사에서 매년 퇴직금을 적립해주는 확정기여형(DC형) 계좌, 그리고 개인이 추가로 연금을 더 쌓고싶을 때 만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이 두 개 계좌에서는 투자를 할 때 주식 비중이 펀드내에서 절반을 넘는 주식형 펀드나 주식혼합형 상품들은 전체 투자금액의 70%까지만 담을 수 있어요. 나머지 30%는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즉, 주식비중이 절반이 안되는 상품으로 채워야됩니다.
![퇴직연금에서 주식 비중 최대로 늘리는 투자법 [수지맞는 재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01.38602535.1.jpg)
○'채권혼합' 'TDF'로 주식비중 높일 수 있어
제도가 이상한 구석이 있어도 지켜야됩니다. 나는 연금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좀 더 높이고 싶다는 분들은 30%라는 안전자산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상품중에서 제일 안 안전한 상품을 담으면 돼요.
![퇴직연금에서 주식 비중 최대로 늘리는 투자법 [수지맞는 재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01.38602536.1.jpg)
![퇴직연금에서 주식 비중 최대로 늘리는 투자법 [수지맞는 재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01.38602534.1.jpg)
그렇다면 퇴직연금에서 위험자산 평가액이 70%를 넘으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들어 내가 퇴직연금 계좌에서 주식 70%, 채권 30%를 담고있다가. 주식이 올라서 비중이 70%를 넘었다면 '위험자산 평가액이 70%를 넘어 투자한도가 초과됐다'면서 연락이 옵니다. 그럴때 가만히 있어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자동으로 내 주식을 팔아버린다거나 하지 않아요. 대신 다음에 새롭게 펀드를 매수하려고 할 때는 위험자산을 추가로 담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약간은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증권사마다 퇴직연금계좌에 일정 금액이 입금되면 자동으로 펀드를 매수해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IRP에 매달 10만원이 들어오는데, 7만원은 A펀드 3만원은 B펀드를 자동으로 매수해주세요. 이런식으로 지정을 해둘 수가 있어요. 이렇게 지정을 해두면 위험자산 비중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70%를 넘어도 위험자산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이 주식 비중을 무조건 늘리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 들고갈 자금이니까. 주식에도 좀 넣고 채권에도 좀 넣고 부동산같은 대체자산에도 좀 넣고 하는게 제일 좋겠죠. 우산도 팔고 짚신도 팔아야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투자 성향에 따라서, 혹은 은퇴 시점에 따라서 나는 변동성을 감내하면서라도 미래에 높은 수익을 얻고싶은 사람이라면 주식비중을 최대한 높이는 게 유리할 수 있을 겁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