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9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9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수감 중인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30대 유튜버가 경찰에 구속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0대 유튜버 양모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양씨를 오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계획이다.

양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여행 도중 유씨 등과 수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공범들을 상대로 수사가 이어지자 지난해 4월 프랑스로 도피했다.

양씨는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유씨는 2심에서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유씨 변호인 측은 "법을 악의적으로 위반한 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수면마취제에 의존성이 생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심 재판부는 이달 19일 한 차례 더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유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다른 사람 명의로 총 44차례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은 다음 이를 사들인 혐의도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