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업체 효림엑스이(옛 디젠)는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정부 과제는 모빌리티 서비스 맞춤형 차량을 위한 '개방형 통합 제어기'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방형 통합 제어기는 SDV 및 PBV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길목기술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택시/배송), 차량 관리 플랫폼(세차/정비), 관제 시스템 등 여러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시스템을 결합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 기술을 토대로 이용자의 이동경험(UX)을 혁신하고, 차량 관리비용과 운영효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 플랫폼 공급사들이 다양한 제조사, 차종에 모두 시스템을 연동시킬 수 있도록 ‘개방형’을 지향한다.

이번 정부과제에는 KG모빌리티 효림엑스이 오비고 카카오모빌리티 아이콘엑스 한국자동차 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소디스 한스네트워크 울산대학교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효림엑스이는 개방형 통합 제어기를 개발하는 중추 역할을 맡는다. 또 이 과제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관제·서비스 플랫폼 등 모빌리티 맞춤형 차량 시스템을 위한 전체적인 기술 개발과 실증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자동차 제조사(OEM), 차량 부품 및 시스템 공급사,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 PBV 전문 스타트업, 전문 연구기관 및 학계가 모두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희형 효림엑스이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SDV와 PBV라는 메가 트렌드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모빌리티, IT 사업자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차량 시스템을 개방형 생태계로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