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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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사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4시즌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확정됐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1승 포함, 6승을 올린 코르다는 4일 기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244점을 쌓아 1위를 달리고 있다. 144점으로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의 격차는 100점이다. 3일 끝난 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 결과까지 감안할 때 2위 리디아 고뿐만 아니라 3위 후루에 아야카(일본·125점), 4위 유해란(23·124점) 등이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에서 따라잡기 불가능할 만큼 격차가 벌어지면서 코르다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됐다.

2017년 투어에 데뷔한 코르다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4승에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2021년에는 시즌 5승을 차지한 고진영에게 밀렸다. 당시 고진영(211점)과 코르다(197점)의 격차는 불과 14점이었다.

지난 1월 LPGA드라이브온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 포드챔피언십, 4월 T모바일매치플레이, 메이저대회 셰브런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후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코르다는 현재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도 1위(3735.819점)를 달리는 건 물론 상금 랭킹에서도 1위(367만6930달러)에 올라 있다.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부문은 2위(69.92타)다.

가벼운 목 부상으로 약 한 달간 휴식하고 있는 코르다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디안니카와 22일 시작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해 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한다.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2013년 박인비(36), 2017년 박성현(31)·유소연(34), 2019년 고진영(29), 2020년 김세영(31), 2021년엔 다시 고진영이 받았다. 2022년 리디아 고, 지난해엔 릴리아 부(미국)가 수상했다. 미국 선수가 2년 연속 L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은 1993년 베시 킹, 1994년 베스 대니엘 이후 30년 만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