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자이'…송파·서대문서 1.3조 수주
GS건설이 최근 서울 송파구 마천3구역(조감도)과 서대문구 가재울7구역 시공사로 잇따라 선정됐다. 지난해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중·소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만 도전해온 GS건설이 다시 적극적인 수주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천3구역 조합은 지난 2일 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과 재건축 시공사 선정 관련 수의계약을 맺는 안건을 가결했다. 마천3구역은 지하 4층~지상 25층, 20개 동, 232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도급액은 총 1조142억원, 3.3㎡당 공사비는 779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 규모가 큰 데 비해 최고층이 25층으로 높지 않아 공사비 부담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천3구역은 건축심의를 마치고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3일 가재울7구역 조합 총회에서 GS건설은 컨소시엄을 이룬 한화와 함께 시공사로 선정됐다. 가재울7구역은 향후 지하 4층~지상 26층, 14개 동, 1407가구로 탈바꿈한다. 전체 공사비 6138억원 중 3682억원은 GS건설 몫이다. 7구역은 가재울뉴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구역이다.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2조5561억원어치를 수주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삼성물산(2조2531억원)과 함께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조만간 도급액 1조원 규모의 신길2구역에서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2월 송파구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7000억원)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작년엔 대전 삼성5구역(3332억원)과 송파 가락프라자(4732억원)에서 단독 입찰 방식으로 수주한 것에 비하면 180도 달라진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송파구 잠실우성1·2·3차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여의도 시범 등 주요 사업장에도 도전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