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또 뜨겠네"…2030 男도 반한 지드래곤 '핫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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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 남성에게도 인기
지난 4일 국내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각광받는 가수 지드래곤(GD)는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들어서면서 독특한 스카프 패션을 선보였다. 바로 샤넬의 꽃무늬(까멜리아) 실크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 턱 끝에서 묶어주는 패션이었다. 이날 그의 패션은 매스컴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르내리며 주목 받았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이면 찾는 소품 중 하나가 스카프다. 보통은 여성이 목에 두르거나 가방에 묶어 멋을 내지만, 올해는 남성이 해야 멋쟁이 소리를 들을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남성 스카프 트렌드가 재부상하면서다.
올 가을 패션 트렌드를 지배한 스카프 패션이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까지 점령하고 있다.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로 유명한 모델 주우재는 최근 사복 패션에서 쁘띠 스카프 형태의 반다나를 즐겨 착용하면서 유행에 민감한 20~30대 남성들의 주목을 끌었다.
디올 구찌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70만~80만원대 수준의 남성 스카프를 내놨다.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자라(ZARA)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헝가리 패션 브랜드 ‘나누시카(Nanushka)’와의 첫 협업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스카프 장식이 둘러진 남성 셔츠를 내놨다. 남성 스카프 인기는 판매량으로 증명된다. 생활문화기업 LF의 패션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은 고급 캐시미어 100% 소재의 남녀 공용 머플러를 선보였는데 남성 구매자가 3배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질스튜어트뉴욕은 기본 캐시미어 머플러 외에도 ‘숏플러’ 혹은 ‘미들’ 사이즈를 출시했다. 너무 길거나 짧지 않도록 길이와 폭의 선택지를 넓히고, 젠더리스 디자인으로 체형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도록 했다. 후드가 달린 바라클라바 형태의 머플러도 새롭게 출시했다.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닥스도 지난 여름 트윌리형, 마름모형, 쁘띠 스카프 등 다양한 종류의 스카프를 선보였다가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달성한 바 있다. 이 덕분에 닥스 스카프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이번 FW(가을·겨울) 시즌에도 닥스는 남녀 공용 스카프를 출시해 남성 고객들을 공략한다. 닥스 액세서리 바이어는 “남녀 공용 스카프를 생산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패턴 개발을 했다”며 “80년 역사의 이탈리아 스카프 전문업체에서 현지생산했으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를 맞추기 위해 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선 성별 간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스카프와 같은 남성 소프트 액세서리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션계에선 최근 남성 슈트를 빼 입은 여성들이 여성복 패션 런웨이에 등장하는가 하면, 남성복 컬렉션에선 여성복 특징을 담은 옷들이 나오는 추세다.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자유로이 오가는 ‘젠더 플루이드’가 패션계 트렌드가 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성들도 스카프를 단순히 기능적인 방한 아이템이라고 보기 보단 다양한 룩에 생동감을 더하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액세서리로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이면 찾는 소품 중 하나가 스카프다. 보통은 여성이 목에 두르거나 가방에 묶어 멋을 내지만, 올해는 남성이 해야 멋쟁이 소리를 들을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남성 스카프 트렌드가 재부상하면서다.
올 가을 패션 트렌드를 지배한 스카프 패션이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까지 점령하고 있다.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로 유명한 모델 주우재는 최근 사복 패션에서 쁘띠 스카프 형태의 반다나를 즐겨 착용하면서 유행에 민감한 20~30대 남성들의 주목을 끌었다.
디올 구찌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70만~80만원대 수준의 남성 스카프를 내놨다.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자라(ZARA)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헝가리 패션 브랜드 ‘나누시카(Nanushka)’와의 첫 협업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스카프 장식이 둘러진 남성 셔츠를 내놨다. 남성 스카프 인기는 판매량으로 증명된다. 생활문화기업 LF의 패션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은 고급 캐시미어 100% 소재의 남녀 공용 머플러를 선보였는데 남성 구매자가 3배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질스튜어트뉴욕은 기본 캐시미어 머플러 외에도 ‘숏플러’ 혹은 ‘미들’ 사이즈를 출시했다. 너무 길거나 짧지 않도록 길이와 폭의 선택지를 넓히고, 젠더리스 디자인으로 체형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도록 했다. 후드가 달린 바라클라바 형태의 머플러도 새롭게 출시했다.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닥스도 지난 여름 트윌리형, 마름모형, 쁘띠 스카프 등 다양한 종류의 스카프를 선보였다가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달성한 바 있다. 이 덕분에 닥스 스카프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이번 FW(가을·겨울) 시즌에도 닥스는 남녀 공용 스카프를 출시해 남성 고객들을 공략한다. 닥스 액세서리 바이어는 “남녀 공용 스카프를 생산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패턴 개발을 했다”며 “80년 역사의 이탈리아 스카프 전문업체에서 현지생산했으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를 맞추기 위해 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선 성별 간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스카프와 같은 남성 소프트 액세서리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션계에선 최근 남성 슈트를 빼 입은 여성들이 여성복 패션 런웨이에 등장하는가 하면, 남성복 컬렉션에선 여성복 특징을 담은 옷들이 나오는 추세다.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자유로이 오가는 ‘젠더 플루이드’가 패션계 트렌드가 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성들도 스카프를 단순히 기능적인 방한 아이템이라고 보기 보단 다양한 룩에 생동감을 더하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액세서리로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