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아이테크놀로지
사진=SK아이테크놀로지
KB증권은 5일 SK아이테크놀로지에 대해 "당분간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낮췄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신규 고객인 북미 전기차 OEM으로의 공급이 시작됐지만, 주요 고객인 SK온의 저조한 수요로 올 3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며 "변동비 대비 고정비 비중이 큰 분리막 사업의 특성상 가동률 하락은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SK온의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가동률 공백에 따른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508억원을, 영업손실은 73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요 부진과 재고품 위주의 판매가 지속돼 큰 폭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SK온의 업황이 바닥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내년 중 신규 고객 2개사로의 분리막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가동률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