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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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북한이 더불어민주당의 정부 규탄 장외 집회를 상세히 보도하자 "민주당과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한 세트로 움직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주말 민주당의 장외 집회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대통령 탄핵 띄우기'에 가세했다는데, 이처럼 민주당과 북한 김정은 정권은 중요한 현안마다 한 세트로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황당한 건 민주당이 전쟁 반대 서명을 벌일 계획이라는데, 도대체 5000만 국민 어느 누가 전쟁을 원한단 말이냐"며 "민주당의 계속되는 황당한 선동과 서명운동은 결국 김정은 정권에 물어야 할 안보 위기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에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정은 정권과 어깨동무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안보 불안 선동을 당장 멈추고 민생 안정을 위한 협치의 길로 함께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4일 '괴뢰 한국에서 30만 명의 각계 군중이 윤석열 괴뢰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 행동에 참가' 제목의 글로 지난 2일 서울역 일대에서 민주당이 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윤석열 괴뢰 패당에 대한 원한과 분노가 거세차게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초(촛)불행동과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제113차 초불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며 "윤석열 괴뢰에 대한 탄핵 기운이 괴뢰 한국 전역을 휩쓸며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또 "집회장은 집권 첫날부터 전쟁과 대결, 독재와 살인 악정으로 국민을 죽음의 나락으로 몰아넣은 폭압 정권의 괴수 윤석열 괴뢰에 대한 증오로 불타는 초불들과 '범법정권 끌어내리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판들을 들고 모여든 수십만 남녀노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집회에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가 유린당하고 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