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 / 사진=JTBC 캡처
전원책 변호사. / 사진=JTBC 캡처
보수 우파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치켜세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힐난했다. 윤 대통령이 AI(인공지능) 산업 이해도에 있어 '발군'이라는 유 장관의 평가가 '아첨과 아부'라는 지적이다.

전 변호사는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아침 시사 프로그램에 모 장관이 나와서 '우리 윤 대통령은 만물에 통달하시고 AI도 천재시고' 이런 식으로 아부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갤럽은 19%, 엠브레인퍼블릭은 17%냐"고 했다.

전 변호사는 "아부와 아첨이 이렇게 추락을 시킨 것이다. 그걸 알아야 한다. 그런 장관들 목 잘라야 한다"며 "권력자는 아부와 아첨으로 자기 권력을 확인하게 되고, 그러면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원류 마르크스주의자 미하일 바쿠닌이 한 얘기"라고 했다.

전 변호사는 "지금 장관들이 제대로 참모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다. 시사 프로그램 앵커들도 장관 이름을 다 못 외운다. 많이 알고 있는 분들이 한 대여섯명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럴 정도니까 기가 막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장관들이 장관으로서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앞서 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가 국무위원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대통령께서 과학기술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사실 제가 잘 몰랐다"며 "지금 AI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돼 있는데, 국무위원 가운데 AI에 대한 이해, 시대적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인식한 분은 대통령이 단연 발군"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그런 부분이 사회에 잘 안 알려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저도 주무장관으로서 AI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해오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늘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시고, 국가 AI 위원회 때의 서두 말씀이나 마무리 말씀이나 상당히 꿰뚫어 보고 계신다"며 "단순 이해 차원을 떠나 2022년 9월에 뉴욕 구상을 발표하시고, UN 가셔서 디지털권리장전을 선언하셨다. 이건 AI 파트에도 전 세계 리더십을 가져가는 그런 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전 변호사가 언급한 '지지율 19%'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언급된 '지지율 17%'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달 27~28일 2일간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다. 조사는 갤럽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