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수들 대선 D-1에도 '트럼프 트레이딩'…원전주 사고 테슬라는 팔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로이터
사진=연합로이터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이 전날 해외 증시에서 원전 수혜주와 비트코인 관련주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집중 매수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주들로 투자자들이 과감한 베팅을 했다는 분석이다. 순매도 종목 역시 테슬라 등 대선과 연관 깊은 종목이었다.
[마켓PRO] 고수들 대선 D-1에도 '트럼프 트레이딩'…원전주 사고 테슬라는 팔아
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센트러스에너지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전날 센트러스에너지 주가는 28.97% 급락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의 원자력 산업에 핵연료 부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전 산업 육성 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주가는 최근 상승세였다. 10월1일부터 11월1일까지 주가가 83.19% 급등했으나 전날 주가가 조정받았다.

순매수 2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자산 대부분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한 이 회사는 비트코인 관련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후보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펴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최근 오름세였다. 최근 한달 이 회사 주가는 19.83% 올랐다.

3위는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TLT)가 4위는 미국 사이버보안업체인 팔란티어테크가 올랐다. 팔란티어테크는 전날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3.63%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7억255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 7억달러를 웃돌았다.
[마켓PRO] 고수들 대선 D-1에도 '트럼프 트레이딩'…원전주 사고 테슬라는 팔아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TSLL) ETF였다. 테슬라 하루 주가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순매도 2위도 테슬라였다.

최근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박빙이라는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테슬라 관련 상품에서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23~25일 사이 26% 넘게 급등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일부 조정받고 있다.

순매도 3위는 애플, 4위는 리얼티인컴이 각각 차지했다. 5위는 트럼프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였다. DJT는 전날 12.73% 급등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