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의무는 목소리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32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발표
소설 김희선·시 강은교·평론 서영채
<저주토끼> 스페인어 번역가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로 2년 전 수상
소설 김희선·시 강은교·평론 서영채
<저주토끼> 스페인어 번역가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로 2년 전 수상

5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제32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소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희선 소설가(52)는 이같이 말했다. 김 소설가는 "이 상이 제가 지금껏 걷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다는 걸 확인해줬다"며 "큰 용기를 얻고 앞으로도 그들의 목소리를 왜곡되지 않게 옮겨쓸 수 있는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평론은 비평집 <우정의 정원>을 낸 서영채 서울대 교수(63)가, 번역은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스페인어로 번역한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36)가 선정됐다. 말도나도는 <남한산성>과 채만식의 소설 등 국내 문학 12권을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친구들을 비롯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산문학상은 총상금 2억원의 국내 최대 규모 종합문학상이다. 올해 심사대상작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평론은 지난 2년, 번역은 지난 4년)까지 단행본으로 출판된 모든 문학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2년 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이 상을 받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