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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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는 우리 편에 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득점까지 1야드 남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선거 전날인 4일(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후보는 서로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며 치열한 유세를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다른 사람' 등으로 지칭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이 '사기'였다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 24시간 동안 각각 4~5개 도시를 찾는 강행군을 감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다섯 개 도시를 잇달아 찾았고,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펜실베이니아 리딩과 피츠버그,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를 각각 방문했다.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혼전이다. 이날 발표된 더힐과 에머슨대 여론조사 결과는 경합주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승2무1패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와 180도 다른 결과다.

5일 자정이 되자마자 투표와 개표를 실시한 뉴햄프셔주 산간마을 딕스빌 노치에서는 6명의 유권자에게서 양 후보가 각각 3표씩을 얻어 초박빙 대선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를 지지하는 숨은 여성 표(샤이 해리스), 위스콘신 미시건주 등의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같은 독립 후보들의 지지율 등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5일 오후 7~9시 사이에 투표소를 닫지만, 서부 네바다주는 가장 늦게 오후 10시(한국시간 6일 오후 3시)에 투표소를 마감한다. CNN과 NBC 등 미국 방송사들은 5일 저녁(한국시간 6일 오전)부터 경합주 출구조사 결과를 조금씩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