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창릉과 화성동탄 등에 이어 구리갈매역세권 지구에서도 주택 공급이 늘어난다. 정부가 ‘8·8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밝힌 수도권 택지지구 2만 가구 추가 공급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릉·동탄 이어 구리갈매도 주택 공급물량 늘린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 승인’을 고시했다. 당초 6162가구에서 158가구 늘어난 6320가구로 변경된다.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공공임대를 384가구에서 362가구로 소폭 줄이고, 전용 60~85㎡ 규모 민간임대를 549가구에서 725가구로 늘리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갈매지구는 서울과 맞붙어 있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예정된 별내역(경춘선·8호선)과 가까워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성 어천지구의 주택 물량을 4117가구에서 4906가구로 789가구 늘리는 고시도 지난달 올라왔다. 지구 내 수인분당선 어천역이 들어서 있어 수원이나 분당, 인천 등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물량이 수천 가구씩 확대된다. 화성동탄2 지구가 대표적이다. 당초 4단계까지 개발계획이 잡혀 있었다. 지난달 주상복합 6316가구 건설을 골자로 하는 5단계가 추가됐다. 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상부에 새로운 부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화성동탄2의 전체 주택 물량도 11만7278가구에서 12만3594가구로 증가한다. 새로 추진되는 물량은 GTX-A 동탄역 역세권 입지를 갖출 전망이다.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의 주택건설 계획도 당초 3만5588가구에서 3만8073가구로 2485가구 확대됐다. 공공시설용지 면적을 567만㎡에서 558만㎡로 줄이는 대신 주택건설용지를 181만㎡에서 191만㎡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단독주택(1189가구→1165가구) 물량은 줄이고,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2만5133가구→2만8001가구)와 복합시설(8923가구→8564가구)은 늘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서 “3기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 등에서 토지 이용 효율성을 제고해 2만 가구 이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토지이용계획 변경으로 양주회천(2만5319가구→2만5074가구), 시흥하중(3398가구→3201가구), 의왕청계2(1965가구→1807가구) 등은 주택 물량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