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이 5일 해외 풍력발전 투자사 대표들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이 5일 해외 풍력발전 투자사 대표들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앞바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본격 조성된다. 울산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발맞춰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울산시는 해외 풍력발전 투자사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는 반딧불이에너지(노르웨이), 해울이해상풍력발전1, 2, 3호(덴마크), 케이에프윈드(스페인·노르웨이),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 1, 2, 3호(영국·프랑스·한국)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2030년까지 울산 앞바다에 총 37조2000억원을 투자해 4GW급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발전 용량만 원전 4기에 맞먹는 규모다. 해외 투자사는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 떨어진 동해가스전 인근이 평균 초속 8m 이상의 우수한 풍황과 넓은 대륙붕을 갖춰 해상풍력발전단지 입지로 최적이라고 평가한다.

반딧불이에너지는 총 5조7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앞바다 70㎞ 지점에 750㎿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203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해울이해상풍력발전은 12조원을 투자해 1.5GW 규모 발전단지를 역시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에프윈드는 7조5000억원을 투입해 2031년까지 1125㎿ 규모 발전단지를,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은 12조원을 투자해 1.5GW 규모 발전단지를 203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라며 “이번 협약 체결로 국내외 에너지 기술과 자본을 유치해 울산이 세계적 해상풍력 산업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