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 5일 오후 4시 42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엔터테크기업 노머스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112억원의 증거금이 모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마케팅기업 오브젠(104억원) 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공모주 시장이 최근 들어 얼어붙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머스는 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다. 청약 경쟁률 2.62 대 1로 112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같은 날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실감미디어 기업 닷밀의 청약 경쟁률도 최근 공모주 평균보다 크게 낮은 58 대 1에 그쳤다. 청약증거금은 1139억원이었다. 두 기업 모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주문이 몰려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에 확정했다. 하지만 높은 공모가가 일반 투자자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장 첫날 공모주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최근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 8곳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다.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6600원(28.7%) 하락한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번 정정 요구를 받아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상단보다 21% 높은 가격에 공모가가 정해졌다. 개장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10% 하락했고 한때 30%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때 주식을 되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환매청구권이 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