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도 내기가 제 맛…베팅시장 '급성장'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베팅 시장이 급성장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법적 판결로 인해 정치 이벤트 계약 거래가 합법화되면서, 핀테크 플랫폼들이 선거 결과에 돈을 거는 이벤트 계약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마켓워치의 5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지난 10월 28일 대선 계약 기능을 발표, 이틀 후 자격 있는 고객들에게 이를 전면 제공했다. 대선 당일 기준, 로빈후드 플랫폼에서만 2억 건 이상의 대선 이벤트 계약이 거래됐다. 로빈후드는 계약당 $0.01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이를 통해 2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들 계약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 Group Inc.)의 자회사인 포어캐스트엑스(ForecastEx)를 통해 거래된다. 포어캐스트엑스 역시 계약당 $0.01의 수수료를 얻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측은 10월 4일부터 선거 전날까지 2억 2천만 건 이상이 거래되었고, 선거 당일 오후까지 추가로 8천 5백만 건이 거래되어 총 3억 5백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요 핀테크 플랫폼인 칼시(Kalshi)도 대선 베팅 시장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칼시는 약 5억 5천 8백만 달러 규모의 대선 관련 계약이 거래되었으며, 주로 ‘대통령 선거 승자 예측’ 외에도 특정 주 승자, 상원 승리 정당 등 다양한 시장을 제공했다. 칼시는 이번 선거 관련 계약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했으나, 신규 사용자 유치로 플랫폼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정치 이벤트 계약의 합법화 이후 이러한 플랫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선 베팅 시장은 앞으로도 큰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