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해리스보다 트럼프?…1% 고수들, 테슬라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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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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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이 전날 해외 증시에서 테슬라 ETF를 집중 매수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주들로 투자자들이 과감히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순매도 종목 역시 센트러스 에너지 등 대선과 관련이 깊은 종목이었다.
[마켓PRO] 해리스보다 트럼프?…1% 고수들, 테슬라 쓸어담았다
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를 집중 매수했다. 해당 ETF는 테슬라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한다. 이 ETF는 전날 6.96%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테슬라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유세 현장을 찾아가 지지 연설을 할 정도로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순매수 2위는 샘러 사이언티픽이다. 이 회사는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펴면서 샘러 사이언티픽 주가도 최근 오름세였다. 어제 하루에만 이 회사 주가는 30.13% 상승했다.

3위는 메타 플랫폼스가 4위는 에이알엠 홀딩스가 올랐다. 메타 플랫폼스는 최근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홀딩스 역시 최근 8% 가까이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마켓PRO] 해리스보다 트럼프?…1% 고수들, 테슬라 쓸어담았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센트러스 에너지'다. 순매도 2위는 팔란티어 테크다.

전날 센트러스에너지 주가는 2.91% 떨어졌다. 이 회사는 전 세계의 원자력 산업에 핵연료 부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수혜주지만, 최근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2위에는 미국 사이버보안업체인 팔란티어테크가 올랐다. 팔란티어테크는 최근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팔란티어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7억255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 7억달러를 웃돈 수치다. 이에 전날 팔란티어테크 주가는 23.47% 급등하자 고수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3위는 '티렉스 2배 롱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데일리 타깃' ETF가 차지했다. 이 ETF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를 2배로 추종한다. 4위에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가 올랐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