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 하면' 먹통되는 네카오…"못 믿겠다" 불만 속출 [정지은의 산업노트]
6일 오후 네이버 뉴스 검색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잊을 만 하면’ 일어나는 네이버나 카카오톡 등 국민 플랫폼의 장애 감지 대응 시스템을 두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8분부터 50분까지 약 22분간 네이버 뉴스 검색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뉴스 검색을 하면 결과 값이 노출되지 않는 식이다. 예컨대 ‘트럼프’를 검색하면 ‘트럼프에 대한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나타났다.

네이버 검색서비스팀은 “관련 장애를 인지하고 즉시 긴급 점검 및 복구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정상화는 장애 발생 22분 만에 이뤄졌다. 복구 과정에서 키워드 하나를 검색하는 기능은 작동하다가, 두 개 이상의 키워드를 함께 검색하면 오류가 나는 현상도 일부 있었다.

네이버 측은 내부 시스템 설정 오류를 장애 원인으로 지목했다. 트래픽 관문에 해당하는 게이트웨이 서버 설정 오류로 뉴스 검색 트래픽을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디도스 공격, 트래픽 급증 등 외부 요인은 아니라는 얘기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비스 고도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네이버나 카카오톡 등 이용자가 많은 대형 플랫폼에서 장애가 잇따르는 것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믿고 쓰기 어렵다”는 토로가 대부분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카페, 5월 모바일 서비스, 6월 카페 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9월 카카오톡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카카오톡이 지난 5월 세 차례에 이어 7월에도 두 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 측에 서비스 장애 원인과 복구 상황,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점검하고 미흡 사항 시정을 요구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