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전역일인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백호신병교육대 앞에 그를 취재하는 기자들로 가득차 있다. 사진=뉴스1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전역일인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백호신병교육대 앞에 그를 취재하는 기자들로 가득차 있다. 사진=뉴스1
전하던 엔터테인먼트주가 반등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지난 3분기 연저점으로 내려갔지만 최근 한중 교류 훈풍이 불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간판급 가수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팬덤 플랫폼 기업 디어유가 6일 코스닥시장에서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1.28% 하락했으나 지난 9월10일 연저점(1만8220원)보다는 2배 이상 뛰었다. 디어유는 인기 한류 팬덤 플랫폼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시장 진출 소식 등으로 최근 한 달 사이 90.64%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16.43%), 와이지엔터테인먼트(16.20%), 에스엠(15.30%), JYP엔터테인먼트(10.7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디어유 버블은 위버스와 함께 국내 양대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로 꼽힌다. 빠르면 내년 1분기 말부터 중국 최대 음원 서비스 기업 텐센트뮤직(TME) 산하 QQ뮤직 앱 내에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무비자 입국 및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추진 소식 등도 엔터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류 주요 수출국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서 진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TIGER 미디어컨텐츠(14.59%)와 ACE KPOP포커스(13.94%), HANARO Fn K-POP&미디어(10.55%) 등 이들 종목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엔터 기업들의 실적은 내년부터는 본격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3분기는 2024 파리 올림픽 개최 등으로 가수들의 앨범 발매가 미뤄지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앨범 판매량은 약 4366만장으로 작년보다 30% 급감했다. 증권가는 올해 국내 엔터 4사(하이브·SM·YG·JYP)의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를 4066억원으로 전년(6580억원) 대비 38.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합산 영업이익(6884억원)이 올해보다 69.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서구권에서 씀씀이가 큰 슈퍼팬이 등장하고 있다"며 "강력한 지적재산권(IP)을 보유 중인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이 기대되는 에스엠을 차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