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노인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이 전년 대비 늘었음에도 경기도 내 노인 자살률은 9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이 전년 대비 0.7명 증가한 반면 경기도에서는 1.1명 감소했다. 도의 노인 자살률은 2015년 64.6명을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줄었다.

도는 우울증 등을 진단받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외래 진료비를 지원하는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사업’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노인에게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마음건강 관리를 돕는다.

지난해부터는 지원 소득 기준을 없애고, 치료비도 매년 20만원에서 36만원으로 인상했다. 사업 수혜 어르신은 2022년 191명에서 지난해 2640명으로 14배 가까이 늘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