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손잡은 HJ중공업…특수선 수출길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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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과 해외진출 MOU
3000t급 해경 경비함도 수주
3000t급 해경 경비함도 수주

6일 HJ중공업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 4일 조달청과 해경 경비함 건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5일엔 한화시스템과 해외 함정시장 진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HJ중공업이 해경에 인도할 태평양급(3000t급) 경비함(사진)은 길이 117m, 폭 15m 크기로 최고 시속 28노트(52㎞)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연료 추진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대 항속 거리는 1만㎞로, 30일간 운항이 가능하다. 원양 해역을 아우르는 수색과 구조, 예인 작업을 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한화시스템과의 협약을 계기로 함선에 최신 전투체계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포함해 각종 센서와 무장 등이 HJ중공업이 건조한 함선에 도입된다.
두 기업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 수출길도 함께 연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은 이를 통해 상당 기간 멈춰 있던 함정 수출 사업을 재추진할 원동력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외 국가 방위체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다양한 스펙의 특수선을 건조할 길이 열렸다”며 “한화시스템과 협업해 해외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