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과도 달라졌다"…트럼프, 초박빙 예상 깨고 완승 [2024 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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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서 거센 '레드 웨이브'
득표율 분석…대부분 지역서 4년 전보다 올라
러스트벨트·선벨트서 모두 이겨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서 승전보
선거인단만 앞섰던 8년전과 달리
전체 득표수도 490만표 더 많아
득표율 분석…대부분 지역서 4년 전보다 올라
러스트벨트·선벨트서 모두 이겨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서 승전보
선거인단만 앞섰던 8년전과 달리
전체 득표수도 490만표 더 많아
6일 0시 알래스카주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 미국 대선 투표 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5대호 주변 쇠락한 공업 지역인 러스트벨트에서 대승을 거뒀다.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도 개표 초중반 승리를 확정해 선거인단을 휩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대부분 지역에서 4년 전 선거 때보다 높아졌다.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개표가 95%가량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포인트 차이로 앞서 사실상 승리를 거머쥐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며 승리 직전까지 왔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편투표 비율이 높던 2020년 대선과 달리 빠르게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지가 남았지만 승패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도 선거인단을 석권했고, 러스트벨트의 미시간과 위스콘신주 등에서 여론조사와 달리 개표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해 격차를 4~6%포인트 벌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95%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동조합 등의 영향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러스트벨트 지역을 완벽히 재탈환했다. 그는 2016년 ‘깜짝 당선’의 발판이었던 이곳을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빼앗겼다. 이번에도 자동차노조 지도부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 고율 관세 정책 등이 노동자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운수노조인 팀스터스브러더스는 이례적으로 중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여론조사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 선벨트 지역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도 앞서고 있다.
민주당 지지 지역으로 분류된 미네소타, 뉴햄프셔, 메인, 뉴저지 등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포인트 안팎 차이로 선전했다. 고학력·고소득층과 유색 인종 유권자가 몰린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덕이다.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 선거구에선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70~80%에 달했고,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는 65~75%가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와 킹스카운티, 뉴욕 제퍼슨카운티 등 상당수 내륙 주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러스트벨트 재탈환 성공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7명을 확보해 224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섰다. 선거인단 세 명만 추가하면 최종 승리한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선거인단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개표가 95%가량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포인트 차이로 앞서 사실상 승리를 거머쥐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며 승리 직전까지 왔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편투표 비율이 높던 2020년 대선과 달리 빠르게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지가 남았지만 승패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도 선거인단을 석권했고, 러스트벨트의 미시간과 위스콘신주 등에서 여론조사와 달리 개표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해 격차를 4~6%포인트 벌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95%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동조합 등의 영향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러스트벨트 지역을 완벽히 재탈환했다. 그는 2016년 ‘깜짝 당선’의 발판이었던 이곳을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빼앗겼다. 이번에도 자동차노조 지도부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 고율 관세 정책 등이 노동자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운수노조인 팀스터스브러더스는 이례적으로 중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여론조사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 선벨트 지역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도 앞서고 있다.
○북미 내륙 휩쓴 ‘레드 웨이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레드 스테이트’를 굳건히 지켰다. 아이다호와 와이오밍주 등 내륙 주는 개표 초반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하며 공화당 지지세를 확인했고 이변은 없었다. 개표가 58% 진행된 알래스카에서도 55%를 득표해 41%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을 넉넉한 차이로 앞섰다.민주당 지지 지역으로 분류된 미네소타, 뉴햄프셔, 메인, 뉴저지 등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포인트 안팎 차이로 선전했다. 고학력·고소득층과 유색 인종 유권자가 몰린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덕이다.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 선거구에선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70~80%에 달했고,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는 65~75%가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와 킹스카운티, 뉴욕 제퍼슨카운티 등 상당수 내륙 주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