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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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옷을 입고 투표에 나섰다는 주장이 떠돌아 뒷말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질 여사가 빨간색 수트를 입은 채 투표장에 나왔다는 설명과 함께 해당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빨간색 옷을 입고 투표장에 나타난 질 바이든 여사 /사진=SNS 캡처
빨간색 옷을 입고 투표장에 나타난 질 바이든 여사 /사진=SNS 캡처
보수 성향의 한 인플루언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진을 공유하며 "질 바이든은 공화당 색의 옷을 입고 투표했고, 조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의 개표 파티 참석을 생략했다"며 "결론은 뻔하다"고 논평했다.

또 다른 X 사용자는 해당 사진을 두고 "질 바이든이 투표를 위해 MAGA 레드 옷을 입었다"고 했다.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이며, 빨간색은 공화당의 상징색이다.

이에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에 한 표를 행사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폭스뉴스는 "빨간색과 공화당은 동의어"라며 "빨간색은 화면 지도에서 공화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사용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SNS를 통해 대통령 부인이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농담을 던지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끝내도록 강요받은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질 여사는 지난 6월 첫 TV 토론 직후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론이 거세졌을 때도 하차를 만류하는 등 완주에 힘을 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7월 말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남편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