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역대 美 대선 이후 S&P500 올라…금융株 또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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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제거…美 대선 끝난 자체가 호재
과거 15차례 대선 이후 S&P500 지수 5% 올라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선 금융株 부각되기도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가운데 향후 미국 증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선 결과를 주시해온 증권 업계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단 점에 주목하며 향후 미국 금융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964년부터 15차례의 미국 대선 이후 1년 평균 5%가량 상승했다. 대선 직후 경기 침체를 겪은 사례를 제외하면 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10.5%에 달했다.
대선이 끝나면서 미국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을 주던 변수가 없어졌단 진단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자체를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 섹터도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부터 트럼프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선까지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금융 섹터가 타 업종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대선이 끝난 직후 6개월간 금융 섹터의 평균 상승률은 27%로 나타났다. 그 뒤를 에너지(22%) 산업재(17%) 소재(13%) 순이다. 에너지 섹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엔 하락했으나 2020년 바이든 당선 이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평균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 섹터는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도 금융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증권 업계도 금융주가 향후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대형 금융사들이 엄격한 금융 규제에서 벗어나면 더 적극적인 투자와 수익성 제고, 고객 유치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된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시기에 트럼프 당선은 투자은행 시장에 호재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모두 끝났다고 볼 순 없는 만큼 너무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단 조언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최대 수혜주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대상 1순위로 꼽히는 친환경 에너지 섹터는 향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시종일관 해외 기업에 투자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불확실성 제거…美 대선 끝난 자체가 호재
과거 15차례 대선 이후 S&P500 지수 5% 올라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선 금융株 부각되기도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가운데 향후 미국 증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선 결과를 주시해온 증권 업계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단 점에 주목하며 향후 미국 금융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964년부터 15차례의 미국 대선 이후 1년 평균 5%가량 상승했다. 대선 직후 경기 침체를 겪은 사례를 제외하면 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10.5%에 달했다.
대선이 끝나면서 미국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을 주던 변수가 없어졌단 진단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자체를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 섹터도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부터 트럼프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선까지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금융 섹터가 타 업종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대선이 끝난 직후 6개월간 금융 섹터의 평균 상승률은 27%로 나타났다. 그 뒤를 에너지(22%) 산업재(17%) 소재(13%) 순이다. 에너지 섹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엔 하락했으나 2020년 바이든 당선 이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평균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 섹터는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도 금융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증권 업계도 금융주가 향후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대형 금융사들이 엄격한 금융 규제에서 벗어나면 더 적극적인 투자와 수익성 제고, 고객 유치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된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시기에 트럼프 당선은 투자은행 시장에 호재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모두 끝났다고 볼 순 없는 만큼 너무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단 조언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최대 수혜주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대상 1순위로 꼽히는 친환경 에너지 섹터는 향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시종일관 해외 기업에 투자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