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사진=연합뉴스
삼성증권은 7일 SK텔레콤에 대해 "기존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익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AI 사업과 본원 경쟁력 강화(OI)를 두 축으로 추진한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도 에이닷과 구독 서비스 진화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관련 지분투자와 톱티어(Top Tier) 사업자와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B2B, B2C 등 세 부문으로 구분해 수익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가장 먼저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수익화가 예상된다"며 "지난 3분기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550만명에 달하는 AI 비서 '에이닷(A.)' 확장과 'T우주' 중심의 구독 형태 AI 서비스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SK텔레콤이 최근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방안) 계획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주주 환원율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까지 매출 30조원과 AI 비중 35% 달성 등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성장성을 키워가는 한편,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수익성도 챙기며 주주환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