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지씨셀, 5개월만에 MSD와 CAR-NK 개발 다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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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주체가 관계사 아티바에서 지씨셀로 바뀌어
2개 CAR-NK 개발, 계약규모 등은 비공개
2개 CAR-NK 개발, 계약규모 등은 비공개
지씨셀이 미국 머크(MSD)와 CAR-NK 세포치료제의 공동개발을 약 5개월만에 이어가기로 했다.
지씨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MSD와 2가지 CAR-NK 후보물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선급금이나 총 계약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씨셀은 관계사 아티바를 통해 MSD와 함께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개발 해왔었다. 하지만 지난 6월 MSD가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공동연구개발계약 해지를 알리면서 지난 6월 공동개발이 중단됐다. 파트너십 기간 동안 수취한 1500만 달러(약 209억원)는 반환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지난 공동개발과 이번 계약의 차이점은 연구개발의 주체에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앞선 계약이 아티바를 중심으로 지씨셀이 연구용역을 수주하는 개념이었다면 이번에는 지씨셀이 중심이 돼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발하다 중단된 후보물질을 이어 개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개발하는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CAR-NK 세포치료제를 새롭게 개발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MSD의 CAR-NK 재개발 소식에 업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간 다국적제약사는 세포치료제 개발, 그중에서도 CAR-NK 개발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CAR-NK 임상개발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트테라퓨틱스, 엔카르타 등 CAR-NK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혔던 나스닥 상장 벤처기업도 임상에서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100억 달러가 넘던 시가총액도 최근 3억 달러 인근까지 내려앉았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MSD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보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키트루다 등 MSD가 보유한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특허만료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해외 증권사는 MSD의 주요 제품 특허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CAR-NK 치료제 개발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씨셀 외에도 차바이오텍이 유한양행 출신 남수연 박사를 연구개발(R&D) 총괄사장으로 영입해 CAR-NK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외에도 박셀바이오, 지아이셀이 CAR-NK를 개발 중이다.
CAR-NK는 면역세포인 NK(자연살해)세포에 암항원을 쫓는 항원을 붙인 세포유전자치료제다. 앞서 시장에 나온 CAR-T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고, 환자 맞춤형 대신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CAR-T 치료제 대비 낮은 효능과 지속기간을 해결하지 못해 선두주자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며 최근까지 주목받지 못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지씨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MSD와 2가지 CAR-NK 후보물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선급금이나 총 계약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씨셀은 관계사 아티바를 통해 MSD와 함께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개발 해왔었다. 하지만 지난 6월 MSD가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공동연구개발계약 해지를 알리면서 지난 6월 공동개발이 중단됐다. 파트너십 기간 동안 수취한 1500만 달러(약 209억원)는 반환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지난 공동개발과 이번 계약의 차이점은 연구개발의 주체에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앞선 계약이 아티바를 중심으로 지씨셀이 연구용역을 수주하는 개념이었다면 이번에는 지씨셀이 중심이 돼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발하다 중단된 후보물질을 이어 개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개발하는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CAR-NK 세포치료제를 새롭게 개발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MSD의 CAR-NK 재개발 소식에 업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간 다국적제약사는 세포치료제 개발, 그중에서도 CAR-NK 개발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CAR-NK 임상개발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트테라퓨틱스, 엔카르타 등 CAR-NK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혔던 나스닥 상장 벤처기업도 임상에서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100억 달러가 넘던 시가총액도 최근 3억 달러 인근까지 내려앉았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MSD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보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키트루다 등 MSD가 보유한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특허만료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해외 증권사는 MSD의 주요 제품 특허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CAR-NK 치료제 개발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씨셀 외에도 차바이오텍이 유한양행 출신 남수연 박사를 연구개발(R&D) 총괄사장으로 영입해 CAR-NK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외에도 박셀바이오, 지아이셀이 CAR-NK를 개발 중이다.
CAR-NK는 면역세포인 NK(자연살해)세포에 암항원을 쫓는 항원을 붙인 세포유전자치료제다. 앞서 시장에 나온 CAR-T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고, 환자 맞춤형 대신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CAR-T 치료제 대비 낮은 효능과 지속기간을 해결하지 못해 선두주자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며 최근까지 주목받지 못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