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 중 5곳이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대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3%로 낮췄다.

7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주요 투자은행의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IB 8곳 중 바클레이즈, 씨티, 제이피모간, HSBC, 노무라 등 5곳은 성장률을 1%대로 전망했다.

1%대 전망치를 제시한 IB 숫자는 지난달 2곳에서 2배 넘게 증가했다. IB 절반 이상이 통상 한국의 잠재성장률로 여겨지는 2%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 것이다. 바클레이즈와 씨티, JP모간의 전망치가 1.8%로 가장 낮았다. 특히 JP모간은 전월 2.3%에서 0.5%포인트 성장 전망치를 내렸다.

올해 성장률은 2.3%로 제시했다. 지난달 2.5%에 비해 0.2%포인트 낮췄다. 골드만삭스가 2.1%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전망했다. 올 3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1% 증가에 그치는 등 성장 정체가 나타나면서 성장 경로를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8곳이 제시한 성장 전망은 한국은행이 지난 8월 내놓은 경제전망에 비해 낮은 것이다. 한은은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을 2.4%, 내년 성장률은 2.1%로 제시했다. 한은은 3분기 GDP 발표 후 "변화한 상황을 반영해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근 국회에 출석해 올해 성장률을 2.2~2.3% 정도로 본다고 말한 만큼 전망치는 하향 수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