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트럼프 당선 최대 수혜는'…고수들, 테슬라·코인주에 몰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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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끝나자 수익률 상위 1%인 해외주식 고수들이 테슬라와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들었다. 가상자산 관련 ETF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테슬라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의 주요 공신으로 꼽히자 트럼프 신임 행정부가 들어서면 테슬라의 사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선 테슬라가 '트럼프 2.0' 시기 일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자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와서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자를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고,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의 승리는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가장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규제 완화를 통한) 자율주행 패스트트랙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는 최전선이자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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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투자 고수들은 테슬라의 '트럼프 모멘텀'이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4.75% 올랐다. 순매수 상위권에 테슬라 주가 하락시 2배 수익을 얻는 티렉스 2배 인버스 데일리 타겟 ETF(TSLZ·순매수 6위)가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셰어즈(TSLL)는 순매도 2위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디어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순매수 9위였다.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도 움직임이 몰렸다. 다만 뚜렷한 방향은 없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르는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는 순매수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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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두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코인베이스 데일리 ETF(CONL)는 순매도 9위였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개별 종목은 순매도 11위였다. CONL은 이날 61.54%, 코인베이스는 31.11% 올랐다. 이같은 급상승세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