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이 7일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오스카(OSCA)에 대해 유영제약과 국내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강스템바이오텍 강경선 기술고문·나종천 대표·유영제약 유주평 대표·김진보 본부장. 강스템바이오텍 제공
강스템바이오텍이 7일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오스카(OSCA)에 대해 유영제약과 국내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강스템바이오텍 강경선 기술고문·나종천 대표·유영제약 유주평 대표·김진보 본부장. 강스템바이오텍 제공
강스템바이오텍이 유영제약에 골괄절염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기술이전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유영제약에 개발 중인 줄기세포 기반 융복합제제 오스카(OSCA)를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강스템바이오텍은 반환의무가 없는 경상기술료로 계약금 20억원과 단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60억원을 포함해 총 14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또한, 임상 과정 중 조건부 허가 등을 달성할 경우 별도의 추가 금액도 지급받는다.

유영제약은 오스카 국내 임상 2b상 및 3상의 비용과 개발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도 맡았다. 이에 강스템바이오텍은 연구개발(R&D)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오스카를 임상약물로 공급하게 되어 줄기세포 치료제 판매로 이어질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판매 시 제조 및 공급을 전담하고 시판에 따른 판매 로열티도 받게 돼 장기적인 수익창출 통로도 확보했다.

오스카는 수술 없이 무릎 관절강 내 주사 투여를 통해 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서 통증개선은 물론 연골재생 등 구조개선이 확인된 오스카가 환자들의 미충족수요를 충족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세계 골관절염 환자는 6억명으로 추산되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 치료제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시판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는 통증완화 수준에 그치며 근본적 치료제(DMOAD)는 없는 상황이다.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당사의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을 통한 첫 기술이전이자 줄기세포 기반 융복합제제로써 세계 최초로 기술이전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또한, 개발초기인 임상 1상 단계에서 진행된 것으로, 골관절염 치료제로써 오스카의 효능과 가능성을 조기에 인정받았기에 의미가 큰 성과이다. 특히, 금번 딜이 신호탄으로 작용해 앞으로 글로벌 기술수출 등 추가적인 빅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주평 유영제약 대표는 “오스카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부터 통증 및 기능, 활동성 개선과 구조 개선의 연계성이 확인되며 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기에 기술이전을 진행하게 됐다”며 “무릎 절개 등의 시술이나 수술 없이 무릎 관절강 내 1회 주사 투여로 환자들의 신체적, 비용적 부담을 줄여줘 현재 시판 중인 치료제 및 개발 단계의 국내외 신약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술을 이전 받을 유영제약은 1975년에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국내 골관절염 치료제의 임상개발 및 영업 마케팅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보유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유영제약은 이미 국내외 제약사의 제품을 기술이전 받아 직접 신약 및 개량신약을 개발한 이력이 있어 오스카의 국내 품목허가 시 국내 시장 점유율 제고는 물론, 해외 파트너사에 라이선스 아웃 협의 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달 중 오스카 임상 1상의 전체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여러 국제학회에서 연골재생 등 구조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MRI 영상이미지를 비롯한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