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집값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전(0.08%)보다 0.07% 오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집값은 33주 연속 상승세지만 오름폭은 3주째 줄고 있다. 25개 구 가운데 광진구(0.08%) 양천구(0.06%) 금천구(0.04%)를 제외한 자치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지역별로 강남구(0.18%)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초·성동구(0.14%) 용산구(0.11%) 등도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 등 일부 재건축 단지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출 규제로 인해 매물이 쌓이며 상승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기(0.05%→0.04%)도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경기는 군포(-0.02%) 의왕(-0.02%) 오산(-0.06%) 의정부(-0.01%) 등 일부 지역이 하락 전환했다. 이천(-0.10%)과 평택(-0.03%) 등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인천(0.01%→0.02%)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18%)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상승하며 지난주(0.05%)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0.08%→0.06%)과 수도권(0.09%→0.07%)은 상승폭이 줄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