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희 회장 "유럽에 부는 K열풍, 中企 수출 순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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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희 유럽한인경제인단체 회장
한인경제인대회 성공 개최 도운
태권도 사범 출신 한인 사업가
"K중기 제품 유럽 전파 도울 것"
한인경제인대회 성공 개최 도운
태권도 사범 출신 한인 사업가
"K중기 제품 유럽 전파 도울 것"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동 주최한 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물꼬를 튼 성공적인 한인 경제인 행사로 평가받았다. 대회 기간 2470억원 규모의 K중소기업 제품이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의 선택을 받았다.
고광희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유경연) 회장(사진)은 이번 행사를 성사시킨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고 회장은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과 함께 유럽 곳곳을 발로 뛰며 현지 기업의 참여를 끌어냈다. 고 회장은 지난 5일 “예전부터 구상했던 유럽에서의 한국 기업 수출박람회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져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계속 열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퍼펙트’해 부담이 없진 않다”고 웃어보였다.
태권도 사범이던 그는 1981년 멕시코 국립대학인 우남(UNAM)대에서 학생 겸 지도자를 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당시 그의 손에 쥔 돈은 단 47달러. 태권도 실력과 자신감만으로 일찌감치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듬해 고 회장은 유럽에 먼저 정착한 친형을 따라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스페인에 정착한 지 어느덧 42년이 흘렀다. 그에게 태권도를 배운 학생들은 경찰, 경호 업무 등 스페인 곳곳에 퍼져 활약 중이다. 고 회장은 마드리드 시내에서 1만㎡(약 3000평) 규모의 대형 스포츠센터를 경영하면서 건축자재 관련 무역 사업도 하고 있다.
고 회장은 내년 11월 마드리드에서 유경연이 주최하는 한국 상품 수출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유경연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25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한인경제인들로 구성된 단체다.
고 회장은 2014년 유경연 회장에 취임할 때부터 유럽에서 수출박람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당시엔 아직 한국 관련 상품이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해 친구인 박 회장이 월드옥타 수장에 오르면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최부터 먼저 돕기로 했다. 고 회장은 “월드옥타는 회장의 사업 근거지에서 경제인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이 있으니 우선 박 회장을 먼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 회장과 박 회장의 의기투합 덕분에 사상 처음 유럽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수출박람회는 성황을 이뤘다.
그는 “스페인에 40년 이상 살면서 요즘 같은 K열풍은 본 적이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유럽에서 K브랜드를 알리는 적기이니 K중소기업 제품을 유럽에 더 널리 진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형창/사진=최혁 기자 calling@hankyung.com
고광희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유경연) 회장(사진)은 이번 행사를 성사시킨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고 회장은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과 함께 유럽 곳곳을 발로 뛰며 현지 기업의 참여를 끌어냈다. 고 회장은 지난 5일 “예전부터 구상했던 유럽에서의 한국 기업 수출박람회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져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계속 열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퍼펙트’해 부담이 없진 않다”고 웃어보였다.
태권도 사범이던 그는 1981년 멕시코 국립대학인 우남(UNAM)대에서 학생 겸 지도자를 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당시 그의 손에 쥔 돈은 단 47달러. 태권도 실력과 자신감만으로 일찌감치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듬해 고 회장은 유럽에 먼저 정착한 친형을 따라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스페인에 정착한 지 어느덧 42년이 흘렀다. 그에게 태권도를 배운 학생들은 경찰, 경호 업무 등 스페인 곳곳에 퍼져 활약 중이다. 고 회장은 마드리드 시내에서 1만㎡(약 3000평) 규모의 대형 스포츠센터를 경영하면서 건축자재 관련 무역 사업도 하고 있다.
고 회장은 내년 11월 마드리드에서 유경연이 주최하는 한국 상품 수출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유경연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25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한인경제인들로 구성된 단체다.
고 회장은 2014년 유경연 회장에 취임할 때부터 유럽에서 수출박람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당시엔 아직 한국 관련 상품이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해 친구인 박 회장이 월드옥타 수장에 오르면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최부터 먼저 돕기로 했다. 고 회장은 “월드옥타는 회장의 사업 근거지에서 경제인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이 있으니 우선 박 회장을 먼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 회장과 박 회장의 의기투합 덕분에 사상 처음 유럽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수출박람회는 성황을 이뤘다.
그는 “스페인에 40년 이상 살면서 요즘 같은 K열풍은 본 적이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유럽에서 K브랜드를 알리는 적기이니 K중소기업 제품을 유럽에 더 널리 진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형창/사진=최혁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