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8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념행사를 열고, 투자 기업 간 ‘상생협력 협의체’를 발족한다. 이를 통해 관련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미포국가산단, 온산국가산단, 울산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울산북신항 및 항만배후단지 등 420만㎡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전국 최대 규모다.

특구에는 투자 선도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삼성SDI, 에쓰오일, 고려아연, LS MnM, SK가스, 롯데SK에너루트 등 11개사가 참여한다. 총 22조원을 투자해 △2차전지산업 육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대전환 △선도 기업 투자를 통한 대·중·소기업, 연관 산업 상생 발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는 기회발전특구를 △차세대 2차전지산업 선도지구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 등 3개 지구로 설계했다. 차세대 2차전지산업 선도지구는 배터리 소재 생산부터 제조, 수요, 재활용 및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배터리 소재는 고려아연·LS MnM·에스엠랩이, 제조는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팩 수요는 현대자동차, 재활용 및 재사용은 고려아연과 LS MnM이 맡는다.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는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을 견인한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연계해 수도권 내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울산 유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