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엔 소형 전기 SUV…현대차 '인스타' 일본 출격
현대자동차 일본법인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스타’(사진)를 내년 일본에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가격은 300만엔대로 닛산 리프(408만엔), 비야디 돌핀(363만엔)보다 저렴하다.

인스타는 캐스퍼를 기반으로 제작한 보급용 전기차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네 번째 전기차를 내놨는데 소형을 선보인 건 처음이다. 도시유키 시기미키 현대차 일본법인 전무는 “일본 도로 사정에 맞는 크기”라고 말했다. 인스타의 전폭은 경차보다 약간 큰 약 1.6m로, 일본의 좁은 도로에서 편하게 운행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50㎞ 정도다. 경쟁 상대는 크기가 비슷한 닛산 ‘사쿠라’ 등이다. 사쿠라의 판매 가격은 259만엔부터 시작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80㎞다. 사쿠라는 올 들어 10월까지 1만9714대 팔렸다. 일본 전기차 중 판매량 1위다.

현대차는 2022년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입했지만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은 526대에 그쳤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2029년까지 연간 판매를 지금보다 10배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