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취임 전 밀려드는 불법 이민자들 > 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비야코말티틀란시에서 미국 불법 입국을 위해 몰려온 이민자의 ‘캐러밴 행렬’이 고속도로 절반을 메운 채 이동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와 중국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 출신 이주 희망자들은 입국이 쉬운 파나마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를 경유해 도보로 미국 국경을 넘은 뒤 난민으로 등으로 망명 신청을 하거나 불법 체류한다.  /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취임 전 밀려드는 불법 이민자들 > 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비야코말티틀란시에서 미국 불법 입국을 위해 몰려온 이민자의 ‘캐러밴 행렬’이 고속도로 절반을 메운 채 이동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와 중국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 출신 이주 희망자들은 입국이 쉬운 파나마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를 경유해 도보로 미국 국경을 넘은 뒤 난민으로 등으로 망명 신청을 하거나 불법 체류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추진할 1순위 정책으로 ‘불법 이민 근절’을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당선 후 첫 전화 인터뷰에서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경을 ‘강력하고 힘있게(strong and powerful)’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들어갈 비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것은 가격표의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불법 입국자의 살인 등 강력범죄를 거론한 뒤 “우리는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사람들이 들어오길 원한다”며 합법적 이민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압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상식을 되돌려 놓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차기 정부 인선 준비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기 행정부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성심을 가장 우위에 놓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수지 와일스 대선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67)을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이번 선거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와일스 본부장은 캠프 내에서 ‘얼음 아가씨(Ice baby)’로 불렸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