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랠리 지속, 뉴욕증시 사상 최고…낮 기온 20도까지 올라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강세 이어져…S&P500·나스닥 최고가 마감

현지시간으로 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5.99포인트(1.51%) 오른 19,269.46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하루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0%) 내린 43,729.34로 보합에서 마감했습니다. 올해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며 뉴욕 주요 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날도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대선랠리'가 이어진다는 평입니다. 월가는 트럼프 2기 집권이 감세 등 영향으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호재가 되리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세 및 정부 적자 등으로 향후 인플레이션 재현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 美, 두번째 금리 인하, 한미금리차 1.5%p로

미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간으로 7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 수준에 가까워지고 고용시장 과열이 해소된 데 따른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한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한 대로 후속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해왔습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월가에선 연준이 이날 인하에 이어 오는 12월 17∼18일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란 데 큰 이견이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근접해가는 상황에서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을 지우면서 현 4% 후반대의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하기엔 경기 악화 위험 부담이 너무 큰 탓입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도 내년 이후 금리 인하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빠르게 높아질 경우 연준이 금리를 더는 낮추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제주 해상 어선 침몰, 해경 현장 수색

8일 오전 4시 34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A(129t)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A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으로, 이 중 현재 14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의식이 없고 12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13명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색 구조 과정에서 구조대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방부에는 야간 수색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조명탄 지원과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의 구조업무를 최대한 돕도록 했습니다.

◆ 尹정부, 4+1 개혁 완수 총력…트럼프발 불확실성 대비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이하는 윤석열 정부의 전반기 정책의 화두는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이었습니다. 저출생·고령화로 생산인구가 감소와 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 사회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는 판단 아래 구조 개혁에 진력한 것입니다. 다만, 무엇 하나 쉬운 개혁과제 없는 만큼 이해 당사자의 반발도 '현재 진행형'이며, 여소야대의 국회에 따른 입법 제약도 개혁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외교 측면에서는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슬로건 아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한일관계 복원에 나섰으며, 전방위 경제외교를 전개했지만, 한미일의 협력 강화는 북·중·러의 결속을 불렀다는 평입니다. 여기에 자국 우선·이익 중심의 대외정책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우리 외교는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1조3808억원 재산분할,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심리 여부 결정

대법원이 1조3808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분할이 걸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 심리를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가 심리 중인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소송 상고심의 심리불속행 기각 기한은 이날 밤 12시까지입니다. 심리불속행 기각이란 소송 당사자가 낸 상고가 법으로 정한 여섯 가지 상고 제기 요건(헌법·법률의 부당한 해석, 기존 판례와 다른 해석, 새로운 판례 변경의 필요성 등)에 해당하지 않으면 더 이상 심리하지 않고 기각하는 판결입니다. 이 경우 2심 판결이 확정됩니다. 이날 기각하지 않으면 대법원은 본격적인 심리를 거쳐 추후 정식 선고 기일에 판결하게 됩니다.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리가 진행될 경우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옛 대한텔레콤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되는 '특유 재산'으로 볼 것인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특유재산과 관련해 2심은 대한텔레콤 주식은 부부 공동 재산이라고 했는데, 최 회장 측은 선친에게 상속·증여받은 실질적 특유재산이라는 입장입니다.

◆ 아침엔 쌀쌀, 낮엔 20도까지

금요일인 오늘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이 차차 오르며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구름 많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며 "기온은 차차 올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13도, 낮 최고기온은 16도에서 20도로 예상됩니다. 아침 기온은 5도 내외로, 일부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0도 이하로 낮겠으나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에서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습니다.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에서 '보통' 수준을 나타내면서 청량한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