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트럼프 시대 브렌트유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 [오늘의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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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트럼프 시대 브렌트유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 [오늘의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01.38584057.1.png)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보다 0.93% 상승한 배럴 당 72.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95% 상승한 75.63달러에 마감했다.
![씨티 “트럼프 시대 브렌트유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 [오늘의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01.38584077.1.png)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산유국 제재' 리스크도 유가 상승에 일부 반영됐다는 평가다. 앤드류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사장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걸프만을 위협하는 허리케인 라파엘 역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안전환경집행국은 라파엘로 인해 이 지역 원유 생산량의 17%에 해당하는 시설이 가동 중단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중단율은 22%로 올랐다. 걸프만 시추 플랫폼 371개 중 5%에 해당하는 17개 플랫폼이 대피해 하루 39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에너지 분석업체 어스사이언스어소시에이츠는 자체 모델을 통해 라파엘이 하루 약 310만~49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연 4.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이 예상한 결정인 만큼 유가에 큰 영향은 없었다. 10월 중국 원유 수입이 9%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 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들의 원유 공급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가스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 미국 국내 생산량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선거 이전 내놓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는 이란 석유 공급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무역 보호주의 정책으로 인해 국제 원유 수요·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