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전경. 사진=중진공
중진공 전경. 사진=중진공
1조원 규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성과보상기금'을 운용할 금융기관으로 KB증권이 선정됐다. 기존 운용기관이었던 NH투자증권은 수성하지 못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진공은 1조1000억원 규모 성과보상기금을 굴릴 외부위탁운용(OCIO) 우선협상대상자로 KB증권을 선정했다. 중진공은 지난달 29일 입찰에 응한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3사를 상대로 정성평가인 PT(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했다. 그 결과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총점이 가장 높은 KB증권을 선정한 것이다.

기존 전담 운용기관이었던 NH투자증권은 3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자리 수성에 실패했다. 평가점수는 KB증권(총점 93.6583), 미래에셋증권(93.3144), NH투자증권(89.6438) 순으로 높았다. 앞서 NH투자증권은 2020년 말부터 올해 말까지 중진공 첫 OCIO를 맡아왔다.

정부 출연으로 설치·운용되는 성과보상기금은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의 고용, 핵심인력 장기 재직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기여금, 청년 근로자들이 납부하는 공제납입금 등이 재원이다. 이 기금은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성과보상공제사업이나 관련 교육·복지사업에 쓰인다.

KB증권은 이달 중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23일 업무에 들어간다. 맡아서 굴릴 기금 규모는 지난해 평잔 기준 1조1196억원이다. 전체 성과보상기금의 절반가량을 KB증권에 맡기고 나머지는 중진공이 직접 운용하는 식이다. KB증권의 기금 운용 기간은 향후 4년간이다. 보수율은 6bp(0.06%) 수준이다.

한편 KB증권은 고용노동부 산하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장애인고용기금)과 임금채권보장기금(임채기금) 운용도 맡고 있다. 규모는 2200억원 수준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