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알테오젠 팔고 리가켐으로…고수들, 바이오株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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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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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의 보톡스와 바이오 관련주 손바뀜이 가속하고 있다. 자금은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알테오젠휴젤에서 휴메딕스리가켐바이오로 흘렀다.
[마켓PRO] 알테오젠 팔고 리가켐으로…고수들, 바이오株 '대이동'
8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메딕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을 만든다. 보톡스 글로벌 수요는 내년도 107억달러(약 14조8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밝다. 다만 휴메딕스 주가 자체는 최근 한 달 12.28% 하락하는 등 저조하다. 3분기 실적 악화가 전망돼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9월 주요 영업 관련 인사들이 교체돼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부진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고수들은 코스닥시장 '바이오 대장주' 중 하나인 리가켐바이오도 쓸어 담았다. 최근 바이오 업계에선 영양막 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 실패가 이어지고 있다. 경쟁자들이 주춤하자 리가켐바이오의 ‘Trop-2 ADC’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주가는 최근 한 달 13.23% 오르는 등 상승세다. HD현대그룹 조선 관련사들도 고수들 선택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조선 분야 협력을 강조하고 나서며, 선박 유지·보수 업체인 HD현대마린솔루션과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마켓PRO] 알테오젠 팔고 리가켐으로…고수들, 바이오株 '대이동'
고수들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과 '보톡스 대장주' 휴젤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알테오젠은 올해만 주가가 327.87%, 최근 한 달간에도 6.1% 올랐다. 다만 회사 측의 전환우선주(CPS) 발행 추진, 적자 계열사 합병 등이 동시에 진행돼 투자자들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휴젤 역시 주가가 계속 올라왔다. 올들어 91.34%, 최근 한 달 15.61% 상승했다. 조선 관련주에선 삼성중공업이 매도 대상에 올랐다. 전날엔 다른 조선주 상승세와 함께 8.77% 올랐는데, 고수들의 빠른 차익 실현이 진행된 모습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