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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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아메리카노 가격 평균은 2635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고가 커피는 48만원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은 카페라테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 3564원, 차 2983원이었다.

반면 25개 커피 프랜차이즈 평균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1원으로 기대 가격보다 13.9% 비쌌다. 카페라테는 3978원으로 기대 가격보다 19.7%, 캐러멜마키아토는 4717원으로 32.4%, 차는 3555원으로 19.2% 각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별로 보면, 같은 용량 기준 아메리카노는 커피빈이 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폴바셋 4700원, 스타벅스·파스쿠찌·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드롭탑·카페베네 등이 4500원 순이었다.

저가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빽다방 등 6개 업체는 1500원 선이었다. 가장 싼 업체는 카페봄봄으로 1400원이었다. 최근에는 편의점 브랜드들도 1000원 안팎의 가격으로 저가 커피 경쟁에 나서고 있다. CU는 일부 점포에서 대용량 아이스아메리카노를 1500원에서 990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최고가 커피 프랜드는 바샤커피였다. 바샤커피의 최고가는 브라질산 원두인 파라이소 골드 커피로 100g당 140만원이다. 매장에서 마시려면 350ml당 48만원에 판매한다.

바샤커피는 1910년 설립된 모로코의 커피하우스 '다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다. 다는 궁전, 엘바샤는 오스만 제국의 총독인 파샤를 뜻한다. 2차대전이 발발했을 때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처칠 전 영국총리 등이 이곳을 다녀간 걸로 전해진다.

국내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데, 대부분은 매장에서 350ml당 1만6000원의 커피와 샌드위치, 케이크 등을 곁들여 5만5000원 대의 메뉴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커피 프랜차이즈나 개인 커피 브랜드보다 비싸지만 호화로운 분위기의 매장과 경험을 즐기기 위해 오픈런이 일어날 정도로 화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