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개회…임현택 회장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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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탄핵)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에 대해 표결한다. 오는 11일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하는 가운데 임 회장 불신임 표결이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 의협 대강당에서 2024년도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임 회장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대의원 248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은 재적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의원 224명이 출석했다.
이번 탄핵안이 가결되면 지난 5월 임 회장이 정부의 ‘의료 농단’을 바로잡겠다며 제 42대 회장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이날 오후 1시45분쯤 대강당에 모습을 드러낸 임 회장은 “잘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대의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 불신임 사유로는 △간호법 제정 및 공포를 막지 못함 △2025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수개월간 제대로 된 역할이 없었음 △(SNS 등에서) 협회 명예를 훼손함 등이 꼽혔다. 만약 임 회장이 탄핵되면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날 임 회장은 표결에 앞서 “회장으로서 기대를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전공의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전 직역을 하나로 묶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겠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공백 사태를 논의하는 여사의정 협의체가 하루 뒤인 오는 11일 출범한다. 그간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임 회장과의 소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혔다. 대전협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한목소리로 임 회장을 탄핵할 것을 선배 의사들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표결만으로 전공의들이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바로 나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전공의는 투표 결과가 향후 전공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 의협 대강당에서 2024년도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임 회장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대의원 248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은 재적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의원 224명이 출석했다.
이번 탄핵안이 가결되면 지난 5월 임 회장이 정부의 ‘의료 농단’을 바로잡겠다며 제 42대 회장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이날 오후 1시45분쯤 대강당에 모습을 드러낸 임 회장은 “잘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대의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 불신임 사유로는 △간호법 제정 및 공포를 막지 못함 △2025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수개월간 제대로 된 역할이 없었음 △(SNS 등에서) 협회 명예를 훼손함 등이 꼽혔다. 만약 임 회장이 탄핵되면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날 임 회장은 표결에 앞서 “회장으로서 기대를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전공의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전 직역을 하나로 묶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겠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공백 사태를 논의하는 여사의정 협의체가 하루 뒤인 오는 11일 출범한다. 그간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임 회장과의 소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혔다. 대전협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한목소리로 임 회장을 탄핵할 것을 선배 의사들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표결만으로 전공의들이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바로 나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전공의는 투표 결과가 향후 전공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