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쳤다"…독일차, 역대급 직격탄에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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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업계가 2019년 말부터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기업들의 부진이 독일 경제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ifo 경제연구소 설문 조사 결과, 독일 자동차업체 5분의 2 이상이 주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 여파가 덮친 202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향후 주문에 대한 기대치 역시 하향세를 나타냈다. 독일 자동차산업 부진에 대해 연구소 관계자는 "유럽 외부로부터 비롯된 경쟁 심화가 독일 자동차산업에 점점 더 타격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일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내연기관 중심에서 모빌리티산업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단상이다. 독일은 유럽연합(EU) 역내 친환경 규제 강화 속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를 중국 등 신흥 강자에 일부 내줬다. 이에 EU는 지난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장벽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독일의 자동차산업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비용과 전기차 전환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중국 수출은 독일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중국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에도 예전의 모멘텀을 되찾지 못하면서 타격을 입은 점도 있다.
이에 관련 업계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3개 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공장도 축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우디 역시 수천개의 일자리 감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인 셰플러는 이번주 저조한 수요 등을 고려해 4700명의 감원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독일도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와 자동차 관세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은 전례가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ifo 경제연구소 설문 조사 결과, 독일 자동차업체 5분의 2 이상이 주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 여파가 덮친 202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향후 주문에 대한 기대치 역시 하향세를 나타냈다. 독일 자동차산업 부진에 대해 연구소 관계자는 "유럽 외부로부터 비롯된 경쟁 심화가 독일 자동차산업에 점점 더 타격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일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내연기관 중심에서 모빌리티산업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단상이다. 독일은 유럽연합(EU) 역내 친환경 규제 강화 속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를 중국 등 신흥 강자에 일부 내줬다. 이에 EU는 지난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장벽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독일의 자동차산업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비용과 전기차 전환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중국 수출은 독일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중국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에도 예전의 모멘텀을 되찾지 못하면서 타격을 입은 점도 있다.
이에 관련 업계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3개 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공장도 축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우디 역시 수천개의 일자리 감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인 셰플러는 이번주 저조한 수요 등을 고려해 4700명의 감원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독일도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와 자동차 관세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은 전례가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