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경연' 열풍에 대박 난 서울 미식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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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미식마켓 방문 30%↑
한식 퓨전요리 외국인도 감탄
14일까지 市 전역서 맛집투어
한식 퓨전요리 외국인도 감탄
14일까지 市 전역서 맛집투어
지난 9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미식마켓 행사에서 채식 전문식당인 ‘꽃밥에 피다’ 부스 앞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대표 메뉴인 도토리온면은 특유의 심심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넉넉하게 120인분을 준비했지만 한 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오너셰프인 송정은 대표는 “평소 채식에 관심 없던 이들도 이번 마켓에 많이 온 것 같다”며 “이 정도로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해 음식이 순식간에 나간 게 아쉽다”고 했다.
서울시 주최로 8일부터 1주일간 노들섬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열리는 서울미식주간 행사가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미식마켓 방문객은 전년보다 30%가량 증가한 1만1000명에 달했다.
시는 2020년부터 ‘서울미식 100선’ 레스토랑을 발표하고 장터, 요리교실, 맛집투어 등으로 구성된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해 왔다. 지난 9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흑백 요리사’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꽃밥에 피다 외에 쏘니보울, 윌로뜨, 바이두부, 오베흐트 도넛 등 인기 가게마다 준비한 재료가 수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K푸드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루시아는 “아르헨티나에선 냉동식품 위주로 한식을 접하다가 서울의 맛집 수십 곳을 한자리에서 체험하니 한국 음식의 진수를 알게 된 느낌”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곳곳에 있는 백화점, 시장 등 120개 업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MZ셰프들이 신당동 떡볶이, 장충동 족발, 종로 빈대떡 등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 ‘MZ셰프의 힙한 초대’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요리하는 돌아이(윤남노)의 ‘디핀’은 신당동 생면 크림카바틸레, 장사천재 조사장(조서형)의 ‘을지로 보석’은 종로 빈대떡 메뉴를 판매한다.
서울시는 K푸드와 미식을 앞세워 2026년까지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외국인 청년과 함께 서울식 김장을 체험한 데 이어 10일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미식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행사 규모를 더 키우고 시상식 장소도 더 넓은 곳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서울시 주최로 8일부터 1주일간 노들섬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열리는 서울미식주간 행사가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미식마켓 방문객은 전년보다 30%가량 증가한 1만1000명에 달했다.
시는 2020년부터 ‘서울미식 100선’ 레스토랑을 발표하고 장터, 요리교실, 맛집투어 등으로 구성된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해 왔다. 지난 9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흑백 요리사’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꽃밥에 피다 외에 쏘니보울, 윌로뜨, 바이두부, 오베흐트 도넛 등 인기 가게마다 준비한 재료가 수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K푸드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루시아는 “아르헨티나에선 냉동식품 위주로 한식을 접하다가 서울의 맛집 수십 곳을 한자리에서 체험하니 한국 음식의 진수를 알게 된 느낌”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곳곳에 있는 백화점, 시장 등 120개 업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MZ셰프들이 신당동 떡볶이, 장충동 족발, 종로 빈대떡 등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 ‘MZ셰프의 힙한 초대’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요리하는 돌아이(윤남노)의 ‘디핀’은 신당동 생면 크림카바틸레, 장사천재 조사장(조서형)의 ‘을지로 보석’은 종로 빈대떡 메뉴를 판매한다.
서울시는 K푸드와 미식을 앞세워 2026년까지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외국인 청년과 함께 서울식 김장을 체험한 데 이어 10일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미식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행사 규모를 더 키우고 시상식 장소도 더 넓은 곳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